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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왕 이야기

교회 동생의 추천으로 ‘세 왕 이야기’ 라는 책을 읽었다.
성경에 나오는 사울, 다윗, 압살롬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읽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신앙서적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다윗이 주인공이고, 사울과 압살롬은 악역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윗의 기다림이다.

사울은 이스라엘 왕 시절 다윗이 자신보다 백성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을 시기하여 다윗을 죽이려 했다.
그것도 꽤 여러번. 그 때마다 다윗은 자신의 몸을 피했고, 하나님께서 상황을 움직일 것을 기다렸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반역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다윗은 스스로의 힘으로 왕위를 지키는 방법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상황대로 자신을 맡기고 기다린다.

지금까지 나는 꽤 분주하게 살아왔다. 부지런하게, 열심히 하는 것만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요즘 계속해서 나에게 오는 메세지는 ‘잠잠하게 기다림’ 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다윗처럼 지금의 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점이 아닐까…?

내가 하나님의 꿈인 것, 그게 중요해!

2월 첫 주일 저녁예배 시간에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담임목사님 설교 중간에 예화로 어떤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스크린에 익숙한 얼굴과 이름이 나왔다.

‘얘가 선교사가 됐어? 정말로? 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진짜 중, 고등학교 때 알던 그 친구가 맞았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했다.
친구는 오래지 않아 수락을 해주었고,
내 전화번호를 찾아서 금방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0년 가까이 얼굴을 보지 않은 터라 어색할수도 있었지만, 학창시절 알던 친구와 이렇게 주님 안에서 만나는 것에 이 친구도 반가웠으리라.
나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
잠깐의 통화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 만으로도 변화된 친구의 모습이 느껴졌고 너무 반갑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통화하면서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난 도대체 이 친구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하루도 참을 수가 없었다.
얼른 이 친구가 썼다는 책을 사서 단숨에 읽었고, 주청프로젝트의 음악들도 들었다.

아…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다.
이 친구는 하나님을 통해 정말 멋진 사람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세상에 뛰어드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이 벅차고 웃음이 절로 나오고 눈물도 맺히고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서종현 선교사. 얼른 만나고 싶다.
기도를 통해 너의 동역자로서 든든한 후방지원을 다짐할께.

하나님, 당신의 계획하심을 찬양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에 대한 나의 부정적 시각이 날로 커지고 있고,
이 책은 나에게 그 생각의 정점을 찍어준 책이다.
사람들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인류가 똑똑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기계에 의존하면서 생각의 양은 점점 줄어들고, 단순한 사고만 하며 스스로 하는 생각이 많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나 자신의 얼만큼을 이 스마트한 세상에 의존하고 있는가.
혹시 나도 모르게 내 생활을 이 스마트한 세상에 어쩔 수 없이 맞춰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는 충분히 있다.

학문적인 내용이 많아서 초반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익숙해지고 술술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나 스스로… 특히 IT개발자로서 앞으로의 삶을 얼마나 이 ‘스마트’한 시대에 맡겨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과연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악의 추억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으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다.
책을 산지는 꽤 됐는데 뒤늦게 읽었다.
앞의 두 작품은 역사소설이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활용하여 정말 맛깔나게 픽션을 만들어낸 반면, 이 작품은 현대물이고, 배경도 외국이다.
표지에서는 이 책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배경들을 표현하고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이게 그거구나!’ 라고 하나 하나 느끼게 된다.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은 ‘사람이 죽었을 때 남아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이다.
아무래도 한 차례 겪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종종 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죽음으로 인해 따라오는 고통과 슬픔과 절망으로 괴로워 한다.
또한 주인공들은 그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은 계속 전환되는 진행을 통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만큼의 기대를 하라는 말은 못하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책.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

대한민국 개발자 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
직장생활에 대한 나태함이 찾아왔을 때, 눈 가리고 앞을 달리고 있는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을 때.. 이 책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지프스’는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 바위가 늘 산꼭대기에 있게하라는 하데스의 명령을 받고 계속해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산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슬픈 생애의 주인공이다.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면서(사실 오래되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이 요즘 들어서 들곤 하는데, 무작정 꼭대기를 향해 바위만 굴려대던 나에게 어느정도는 여유를 가지며 굴릴 수 있는 생각의 틈을 제공해준 것 같다.

마치 10년정도 개발자 선배와 함께 테이블에 소주와 곱창을 깔아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굉장히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답답했던 마음이 뚫리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능력자가 아니라서 -_-; 저자처럼 행하지는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막힌 싱크대 배수구를 뚫어주듯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개발자 뿐 아니라 막무가내로 달려왔던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모든 개발자 힘냅시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어떤 블로그에서 글을 보다가,
이 책이 나처럼 오랜 신앙생활로 인해서 믿음이 익숙하고 침체되어있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는 글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읽는 데 정말 긴 시간이 걸렸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회개하게 되고,
내가 얼마나 입이 살아있는 사람인지,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내가 성령충만을 바라는 것이 나의 이기적인 마음임을 알았다.
나는 과연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정말로 성령충만한 삶을 바라고 있는가??
혹시 성령충만한 삶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라오라 하시면 나는 따라갈 수 있는지..
몇 번씩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더 회개해야겠다. 더 사랑해야겠다.
익숙함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되자.

라디오 지옥

이 책에는 라디오PD라기보다는
음악을 아주 정말 많이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라디오천국과 심야식당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독특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딱히 정해진 주제도 없고 담겨진 사상도 없다.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도 정말 두서없어서 어떻게 정리 요약도 못하겠지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