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에 대한 나의 부정적 시각이 날로 커지고 있고,
이 책은 나에게 그 생각의 정점을 찍어준 책이다.
사람들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인류가 똑똑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기계에 의존하면서 생각의 양은 점점 줄어들고, 단순한 사고만 하며 스스로 하는 생각이 많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나 자신의 얼만큼을 이 스마트한 세상에 의존하고 있는가.
혹시 나도 모르게 내 생활을 이 스마트한 세상에 어쩔 수 없이 맞춰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는 충분히 있다.

학문적인 내용이 많아서 초반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익숙해지고 술술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나 스스로… 특히 IT개발자로서 앞으로의 삶을 얼마나 이 ‘스마트’한 시대에 맡겨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과연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Music

2011 월간 윤종신 11월호 – 늦가을 (feat. 규현)

윤종신은 대단한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
그의 노래는 폭발적이지 않더라도 항상 감동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서 마음을 자극한다.

특히나 솔직담백한 가사가 매력이다.

매월 이렇게 좋은 노래들을 선사해줌에 감사할 따름..
일상의 BGM이 아니라 정말로 눈을 감고 조용히 ‘감상’하게 된다.


늦가을

작사 윤종신 작곡 윤종신 이근호 편곡 정지찬

옷장을 열어 보았어 몇 벌이 눈에 띄었어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입었어 거울 앞 내 모습은 그때 그 모습

싸늘해서 더 좋았어 골목은 해가 지려해
커피향이 그 때로 날 데려가 쇼윈도우 겨울옷을 바라보던 그 때로

그래 너였어 날 데리고 나온 건 내 주머니 속 내 손을 꼭 잡던
그 해 늦가을의 너 이젠 어디를 걷니 너의 발소리가 그리워

바람을 마셔보았어 가슴도 보고파해서
한결 나아진 가슴은 재촉해 힘든 밤이 오기 전에 돌아 가자고

그래 너였어 날 데리고 나온 건 내 주머니 속 내 손을 꼭 잡던
그 해 늦가을의 너 이젠 어디를 걷니 너의 발소리가 그리워

그래 너였어 가을을 가르쳐준 갈색 그리움이 끝이 없는 밤
다가올 내 겨울을 이제 준비해야 해 밤이 길고 긴 내 겨울을
니가 너무 많은 내 겨울을

Books

악의 추억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으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다.
책을 산지는 꽤 됐는데 뒤늦게 읽었다.
앞의 두 작품은 역사소설이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활용하여 정말 맛깔나게 픽션을 만들어낸 반면, 이 작품은 현대물이고, 배경도 외국이다.
표지에서는 이 책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배경들을 표현하고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이게 그거구나!’ 라고 하나 하나 느끼게 된다.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은 ‘사람이 죽었을 때 남아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이다.
아무래도 한 차례 겪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종종 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죽음으로 인해 따라오는 고통과 슬픔과 절망으로 괴로워 한다.
또한 주인공들은 그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은 계속 전환되는 진행을 통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만큼의 기대를 하라는 말은 못하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책.

Music

Crystal Rain

2008년이었던것 같은데..
원래는 페퍼톤스와 뎁을 보러
민트페스타(당시에는 지금처럼 상상마당이 아닌 클럽 쌤에서 했었다.)에 갔다가
크리스탈레인의 무대를 처음 보았다.
그 당시 보컬의 무대매너에, 밴드 분들의 멋진 연주에 꽤나 놀랐고,
이후에 곧 있었던 첫 단독공연을 찾아가면서 정말로 팬이 되었다.

크리스탈레인은 ‘Electronic Acid Jazz’ 라는 생소한 장르를 연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듣기 힘든 음악을 멋지게 구사하는 밴드라는 생각을 한다.
‘pizza’같은 밝고 경쾌한 음악부터 ‘crazy love’ 같은 감정 가득 실려 호소하는듯한 곡까지..
곡의 스펙트럼도 넓다.

크리스탈레인을 통해 ‘에반스’라는 클럽도 처음 가봤고..
(베이시스트 홍세존님이 에반스의 CEO이시다.)
이후에 신촌음악당에서 했던 싸이월드 클럽 회원 1000명 돌파기념 피자 콘서트에도 갔었다.
피자를 그렇게 많이 쌓아놓고 먹는 모습은 앞으로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정도 지나고, 오랜만에 크리스탈레인의 공연 소식에 에반스를 찾았다.
꽤 오랜 시간동안 보지 못했는데도 내 얼굴을 기억하고 인사해주는 수정님(보컬)이 고마웠다.
2집에 실릴 곡들을 듣는 첫 무대라서 실수가 조금씩 있기는 했지만,
수정님 말대로 ‘라이브의 묘미’인 것 같다.
신곡들을 듣고 나니 2집이 더 기다려진다.

좋은 앨범이 나와서 2011년에는 더욱 빛을 발하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탈레인 화이팅!

Books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

대한민국 개발자 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
직장생활에 대한 나태함이 찾아왔을 때, 눈 가리고 앞을 달리고 있는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을 때.. 이 책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지프스’는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 바위가 늘 산꼭대기에 있게하라는 하데스의 명령을 받고 계속해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산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슬픈 생애의 주인공이다.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면서(사실 오래되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이 요즘 들어서 들곤 하는데, 무작정 꼭대기를 향해 바위만 굴려대던 나에게 어느정도는 여유를 가지며 굴릴 수 있는 생각의 틈을 제공해준 것 같다.

마치 10년정도 개발자 선배와 함께 테이블에 소주와 곱창을 깔아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굉장히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답답했던 마음이 뚫리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능력자가 아니라서 -_-; 저자처럼 행하지는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막힌 싱크대 배수구를 뚫어주듯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개발자 뿐 아니라 막무가내로 달려왔던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모든 개발자 힘냅시다~

Books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어떤 블로그에서 글을 보다가,
이 책이 나처럼 오랜 신앙생활로 인해서 믿음이 익숙하고 침체되어있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는 글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읽는 데 정말 긴 시간이 걸렸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회개하게 되고,
내가 얼마나 입이 살아있는 사람인지,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내가 성령충만을 바라는 것이 나의 이기적인 마음임을 알았다.
나는 과연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정말로 성령충만한 삶을 바라고 있는가??
혹시 성령충만한 삶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라오라 하시면 나는 따라갈 수 있는지..
몇 번씩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더 회개해야겠다. 더 사랑해야겠다.
익숙함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되자.

Books

라디오 지옥

이 책에는 라디오PD라기보다는
음악을 아주 정말 많이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라디오천국과 심야식당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독특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딱히 정해진 주제도 없고 담겨진 사상도 없다.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도 정말 두서없어서 어떻게 정리 요약도 못하겠지만… 좋다.